일본의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스웨덴의 CCTV제조사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를 완전 자회사화 했습니다. 향후 CCTV를 비롯한 ‘네트워크 카메라’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네트워크 카메라 제품을 생산하는 스웨덴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를 완전 자회사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 지분 86.6%를 보유해 연결 자회사로 삼고 있었지만, 나머지의 지분도 전량 취득키로 한 것입니다. 추가 지분 취득금액은 28억5000만 크로나(약 3593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액시스커뮤니케이션은 휴스턴시, 시드니 공항, 모스크바 지하철, 마드리드 버스 등에 감시카메라와 조작 시스템을 납품한 업체입니다.

캐논이 액시스커뮤니케이션 지분 100%를 확보키로 한 것은 향후 CCTV를 비롯한 네트워크 카메라 사업을 성장산업으로 보고 의사결정에 스피드를 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캐논은 2015년에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 과반 지분을 확보해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앞으로 의료기기, 상업인쇄 분야와 함께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CCTV분야를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같은 캐논의 계획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캐논이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를 처음 인수할 당시만 해도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가 세계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에서 세계 선두 업체였지만 현재는 중국 업체들에게 덜미를 잡힌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규모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까닭에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캐논의 이 같은 움직임이 한발 늦은 조치일지, 아니면 새로운 수익원을 효과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일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