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끊고 해외로 도주했던 성범죄자가 6개월여 만에 태국에서 붙잡혔다.16일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자발찌를 끊고 해외로 출국했던 A(51) 씨가 지난 13일 오후 파타야에서 관광경찰에 체포됐다.지난 3월 25일 한국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지방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지 근 7개월 만이다.성폭행 등 혐의로 실형을 산 뒤 2014년 출소한 A씨는 7년간 위치추적 장치 착용 명령을 받고 그간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당국의 보호관찰하에 있었다.그러나 지난 3월 25일 A씨의 전자발찌 위치신호 송수신이 중단됐고, 보호관찰소는 경찰에 추적을 의뢰한 끝에 그가 지방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도망간 사실을 파악했다.국내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해외로 도주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던 그는 오사카를 거쳐 태국에 들어온 뒤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후 인터폴을 통해 A씨를 적색 수배했다.또 태국 입국사실을 확인해 현지 경찰에 체포 협조도 구했다.태국 경찰은 A씨가 현지에서 저지른 범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현지에서 저지른 범죄가 없으면 태국법에 따라 재판 받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태국 경찰에 체포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A씨 소재에 관한 첩보도 입수해 현지 경찰에 제공했다"며 "양국 수사기관 공조로 해외로 달아난 성범죄자를 송환할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현지 경찰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검거경위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화웨이 등 5G 핵심 기술 확보 노력 '박차'미국·호주·인도 등 경계감에 중국산 통신장비 배제 움직임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역풍 또한 만만치 않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1억 명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일본, 독일 등의 인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중국은 통신망 규모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하지만 중국의 이동통신 핵심 기술 수준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자극받은 중국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세대(5G) 통신망에서는 핵심 기술을 다수 확보해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최강자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는 모바일 국제 표준인 5G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28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1GB(기가비트)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정도다.특히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시티, 가상현실 게임, 빅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을 구현하는 데 있어 5G 통신망 구축은 반드시 요구된다.중국의 5G 핵심 기술 확보 노력에 있어 선두에 선 것은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와 ZTE 등이다.이들 기업은 5G 관련 지식재산권의 1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15% 이상을 확보한 미국 퀄컴에는 뒤처지지만, 4G 관련 지식재산권의 7%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진전된 모습이다.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40%를 장악한 화웨이는 5G 관련 핵심 기술에서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을 누르고 선두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중국 기업의 급부상에 다른 나라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펴고 있다.미국 의회는 연방 공공기관이 화웨이와 ZTE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했다.미 연방거래위원회(FCC)는 통신사들이 이들 기업에서 장비를 사는 데 연방정부 보조금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호주에서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인도 통신부도 화웨이와 ZTE를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나아가 캐나다, 일본 등도 화웨이의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SCMP는 "중국은 5G 통신망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 이동통신 종주국으로 부상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추구하고 있지만, 국가안보를 우려하는 서방 국가의 저지 노력으로 '역풍'이 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라이언에어 노조 "좌석8개…24명 중 상당수 바닥서 밤지내" vs 사측 "연출"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승무원들이 공항 사무실 바닥에 드러 누워 잠을 자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라이언에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1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포르투갈을 지나간 허리케인 '레슬리' 탓에 지난 12일 포르투갈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편이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우회 착륙했다.라이언에어 승무원 24명은 공항의 한 사무실로 안내됐는데, 이들 중 일부가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이 사진이 SNS상에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이러자 라이언에어측은 성명을 내고 "사진은 연출된 것"이라면서 "어떤 승무원도 바닥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또 "해당 승무원들이 사무실에서 잠시 체류한 뒤 공항 내 VIP 라운지로 옮겼고 이튿날 포르투갈로 돌아갔다"고 밝혔다.라이언에어 측은 허리케인 탓에 포르투갈로 향하던 여러 항공편이 말라가 공항으로 몰렸고 마침 그날이 스페인 국경일이라 호텔 예약이 마감돼 자사 승무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 항공사의 포르투갈 승무원 노조 SNPVAC는 사측과 다른 주장을 폈다.노조는 해당 승무원들이 오전 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최소한의 휴식 시설도 없는 사무실로 안내됐다고 주장했다.노조는 또 "음식이나 음료도 없고 좌석이 8개뿐인 사무실에 승무원 24명을 배치해 앉을 곳도 없었다"며 "사진에 보이듯 그들은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반박했다.SNPVAC는 사측이 승무원들을 오전 6시께 VIP 라운지로 안내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음식이나 음료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노조는 민간항공 당국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강력한 개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