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사진)가 미 행정부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믿지 못할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세상에서 따돌림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정부 내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인터뷰는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주 케냐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으며 12일 방송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정치는 힘든 일이고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며 “대통령 측근 중에서 내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축출’ 방안을 행정부 내에서 논의했다는 폭로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살펴보면 내가 세상에서 따돌림과 괴롭힘을 많이 당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따’ 경험이 아동복지 증진을 위한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을 시작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