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양국이 공동으로 소유한 유전의 원유 생산 재개 및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와 카타르의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쿠웨이트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와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오른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 바얀궁에서 만나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사실상 철회하면서 한국 증시가 수급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9일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아람코의 증시 상장 취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곧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서 사우디 비중이 더 커지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며 “한국의 추가적 비중 하락을 억제하는 결과인 만큼 한국 증시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지난 17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통해 1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석유 위주의 산업구조 개혁과 사막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아람코 IPO를 추진했다.하지만 증시 상장 시 소송 등 각종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우디 정부가 일단 상장을 철회하고 필요 자금을 대출로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국영기업인 아람코는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상장으로 경영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면 소송에 휘말릴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아람코 상장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 온 증권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내년 5월 사우디와 아르헨티나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을 앞둔 상황에서 아람코가 사우디 증시에 상장되면 한국을 이탈하는 외국인 자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MSCI 신흥국지수에 사우디와 아르헨티나가 편입되면 한국 비중은 기존 14.49%에서 14.04%로 0.45%가량 줄어든다. KB증권은 MSCI지수 편입 비중에 맞춰 한국 주식을 기계적으로 담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가 2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람코 상장으로 사우디 증시 비중이 커지면 한국의 비중은 그만큼 줄어든다.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2조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람코 지분 5%(1000억달러)만 사우디 증시에 상장돼도 사우디 증시 시가총액은 현재 1430억달러에서 2430억달러로 껑충 뛴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쿠웨이트 현지에서 접촉한 업체 직원 19명이 현지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쿠웨이트 보건 당국은 A씨와 접촉했던 업체 직원 중 검진을 희망한 19명에 대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이라며 "결과는 12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앞서 다른 12명은 지난 9일 육안 검진 결과 특이소견이 없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시료 채취 분석을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쿠웨이트 보건 당국의 검진을 받은 한국 국민은 이로써 모두 32명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쿠웨이트 보건 당국은 향후 확진자와 접촉한 여타 업체 직원에 대해서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쿠웨이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유사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 입원한 한국민 1명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우리 국민 1명의 메르스 확진 판정 직후, 발열·기침 등 메르스 유사증상을 보인 쿠웨이트 체류 우리 국민 1명이 현지시간 8일 쿠웨이트 현지 병원에 입원해 시료 검사를 받았는데 9일 음성 판정돼 10일 퇴원한다"고 밝혔다.메르스 유사증세로 쿠웨이트에서 입원한 한국민은 지난 8일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같은 회사 직원으로, 현지에서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외교부 당국자는 또 "메르스 유사증상이 있거나 우려되는 우리 국민 11명은 쿠웨이트 보건부가 지정한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는데, 전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의료진 2명과 1명의 조사인력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우리 국민 확진자의 행적을 조사하는 등 실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