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외무 회동이어 러-북 외무 회담도 예정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가 밝혔다.

대표부는 이날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과 왕이 부장이 제73차 유엔 총회장에서 이루어진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시리아, 이란 핵합의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표부는 "양측은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에서의 양국 간 높은 협력 수준에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상세한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함께 제안하고, 북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남북, 북미 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고려한 대북 제재 완화 혹은 점진적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26일 유엔 총회장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 소식통은 통신에 "라브로프 장관과 리 외무상의 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를 대표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이날 유엔 안보리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 특별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앞서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중 외무, 유엔서 회담… "한반도 문제 등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