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요청에도 불구하고 난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언젠가는 몰라도”라며 앞으로 만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어 “나는 그가 매우 멋진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24일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관계를 진전시키기를 원한다면 제재와 위협의 수단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8월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11월5일부터는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등을 제한하는 2단계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이란 핵합의 당사국들은 24일 이란과 핵합의를 유지하고 경제 협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