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의지 재천명…북미 같은 방향으로 가야"
중국 "남북정상회담 긍정 평가… 북미 대화 강화해야"
중국 외교부가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 대화를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접촉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오늘 오전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듯이 우리는 남북 정상의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열렬히 축하하며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 대화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북미 양측이 접촉과 대화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미 양측이 서로의 우려를 배려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길 바란다"면서 "양국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지속적으로 진전을 거두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등의 관련 시설을 폐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천명했고 비핵화 조치를 추가로 취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이는 충분히 긍정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북미 양측이 같은 방향으로 향해가고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절실히 노력하길 바란다"면서 "이와 동시에 유관 각국은 행동에 나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