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0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사항을 계속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3월 8일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두 번째 나온 보고서다.

IAEA는 2015년 7월 이란 핵합의 체결 이후 3개월마다 이란의 이행 실태를 확인해 보고서로 내고 있다.

IAEA는 이날까지 12차례 낸 분기 보고서에서 모두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확인했다.
IAEA "이란, 핵합의 계속 준수"…12번째 보고서
IAEA는 이란의 중수, 저농축 우라늄(농도 3.67% 이하) 보유량이 각각 한도인 130t, 300kg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합의는 이란이 IAEA로부터 핵 관련 실태를 점검받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미국의 탈퇴로 백지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경제 제재 재개에 맞서 이란도 지속해서 핵합의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9일 "핵합의로 국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면 이를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