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협력사에 지급한 현금 일부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테슬라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글로벌 공급 담당자는 지난해부터 협력업체에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선 테슬라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상당액의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품 공급가격을 소급해 할인받는 방식 등으로 일부 업체로부터 현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원가절감을 위한 부품 가격 협상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