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됐던 전직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한 명이 사망했다.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원봉사자 구조대원이 간밤에 동굴 내에 산소탱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산소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숨진 다이버는 태국 네이비 실 출신의 사마른 쿠난(38)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이 훈련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탐 루엉' 동굴을 관광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갑자기 내린 비로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 만인 이달 2일 밤 동굴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탈출 경로가 험난해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소년들이 수영을 할 줄 모르고 일부 구간은 잠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우기가 끝나는 10월에야 구조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