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더 자주, 예측할 수 없는 시간에 트윗을 올렸다”며 “의식의 흐름에 따라 언어적 토사물(verbal vomit)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거의 없고, 자신이 추진한 정책을 옹호하는 거짓 주장만 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18일 단 이틀 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4개의 리트윗을 포함해 총 26개의 트윗을 올렸다. 이 중 8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 수사와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전 민주당 대선후보) 이메일’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6개는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불법이민자 가족 격리 문제, 5개는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나머지는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방하는 트윗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폭주’는 백악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CNN은 “뮬러 특검이 무엇을 발견할지, 언제 발표할지 불확실한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 옥죄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운영 방식이 바뀐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