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당 정부 실각…새 총리에 사회당 산체스
하원 라호이 총리 불신임안 가결…우파정부 부패 스캔들로 좌초

마리아노 라호이(63) 스페인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안 통과로 실각했다.

새 총리는 페드로 산체스(46) 사회노동당(PSOE·이하 사회당) 대표가 맡게 됐다.

스페인 하원은 1일(현지시간) 중도우파 국민당(PP)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사회당이 제출한 라호이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은 재적 350표 중 과반인 180표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라호이가 총리로서 6년 넘게 이끌던 우파 정부는 최근 집권당의 부패 스캔들로 고전해왔다.

지난주 스페인 법원은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고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국민당의 전·현직 핵심당원 29명에게 무더기 유죄판결을 내렸고, 사회당은 즉각 불신임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의회의 불신임 가결로 스페인의 차기 총리는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당의 대표 페드로 산체스가 맡게 됐다.

산체스는 사회당 의원과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화 사용 19개국)을 강력히 지지하는 친(親) EU 성향이다.
스페인 국민당 정부 실각…새 총리에 사회당 산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