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패스트패션 업체인 유니클로가 세계 2000여 개 매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제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한다. 제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의류 유통그룹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를 비롯한 산하 업체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에 집적회로(IC) 태그를 붙이기로 했다. IC태그는 무선으로 수량과 크기, 색상 등 제품의 상세 데이터를 실시간 자동 수집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 정보를 읽는 작업을 해야 하는 바코드에 비해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IC태그를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제품 재고관리가 가능해 점원이 보다 많은 시간을 접객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고객 서비스 질을 높이고 계산 시간과 재고 관리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 점포를 비롯해 세계에 있는 산하 브랜드 점포 3000여 곳에 IC태그를 일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1년 안에 수백억엔 자금을 투자해 조기에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