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재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조기퇴근을 권장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첫날(24일)을 앞두고 손님 유치전이 뜨겁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권 상업시설이나 호텔 등은 상대적으로 싼 상품이나 여성대상 서비스 등을 준비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손님을 잡기 위한 홍보에 여념이 없다.

금요일 오후 3시 조기퇴근을 실시하겠다는 직장은 아직 한정적이지만, 이 행사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소비자를 쇼핑이나 레저에 유도하는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JR사이타마신도심역 인근 '코쿤시티(COCOON CITY)'에 입주한 80개 점포는 할인이나 포인트 배증 서비스로 쇼핑손님을 유혹한다.

지바시의 한 호텔은 24∼26일 1인 1박 7천300엔의 숙박플랜을 내세웠다.

레저시설도 활발하다.

도쿄도 도쿄돔시티유원지는 24일 야간할인권 판매 시간을 오후 3시부터로 평소보다 2시간 앞당겼다.

세이부철도그룹은 당일 유원지행 임시 급행열차를 편성했다.

여성을 겨냥한 판촉전도 두드러진다.

도쿄도 도요시마구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본점은 금요일 한정 서비스로 여성이 선호하는 메이크업 강좌 등을 무료로 한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방문할 수 없는 손님도 배려해 아예 금요일마다 한다.

담당자는 "주말이라는 특별한 기분을 즐기는 장소로 백화점을 택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시에 있는 신요코하마프린스호텔은 24일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41층 레스토랑의 개별실에서 1인당 8천엔(약 8만원)에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여성 한정 플랜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지역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나섰다.

도쿄도 미나토구는 구가 공인한 관광자원봉사자가 안내하는 아자부주반 상점가 거리투어를 기획했다.

미나토구는 구내에 있는 대사관들을 돌아보는 기념스탬프 받아가기 행사 참가도 호소하고 있다.

24일은 나이지리아, 브라질, 몰디브, 필리핀 대사관 등 12개 대사관을 방문해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