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는 지난 2월 1일 선포된 이후 9개월 만에 해제된 것이다.

데이비드 헤이만 WTO 지카 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지카 바이러스는 여전히 중요하면서 오래 지속될 질병"이라며 지카 바이러스와의 장기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약 30개국에 걸쳐 발생했다.

특히 브라질에서만 2천100건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WTO는 전했다.

신생아의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가 주요 매개체이며, 뎅기열 등 전염병을 옮기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Aides albopictus)도 전파가 가능하다.

수혈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이 크며,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우간다 지카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최초로 확인됐다.

인체감염 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