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가 만도를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전했다.

보쉬는 만도의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ESC) 제품이 자사의 특허권 4건을 침해했다며 29일 미국 디트로이트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특허권을 침해한 부품 중에는 피스톤 펌프와 유압장치 덮개 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보쉬는 소장에서 법원에 "현금 보상과 자사 발명품의 추가적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쉬는 "지난 7월 만도에 해당 부품과 특허권을 지목한 서한을 보낸 뒤 이달 대면회동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 만도는 오후 3시 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2.8% 폭락한 24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쉬의 제소 소식과 함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파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 증권가에서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