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WABC 방송 주말뉴스 앵커 조 토레(45)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스 첫머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토레스는 이날 '굿 이브닝' 뉴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일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 간 클린턴 후보 소식을 전했다고 현지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이후 자신이 '힐러리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고 언급한 것을 정정하지 않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가 나간 뒤 방송국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국은 "앵커 토레스의 코멘트는 우발적 방송사고"라고 밝히면서 "토레스는 힐러리의 건강 소식을 전하면서 '건강'(Health)을 '사망'(Death)으로 잘못 발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리포터와 그래픽 등을 보면 클린턴 후보가 살아있고 회복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턴 후보는 11일 오전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공식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클린턴 캠프 측은 "클린턴 후보가 이틀 전 폐렴에 걸린 데다 당일 뉴욕 기온이 높아 탈수 현상까지 겹쳤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