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잠룡' 거론되는 주류로 '아웃사이더' 트럼프 보완재 전망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 정·부통령 후보 티켓이 19일(현지시간) 확정됐다.

공화당 전국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주별 공개투표인 '롤 콜'을 거쳐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당 대선후보 확정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펜스 주지사는 지난 15일 트럼프에 의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이미 낙점된 바 있다.

57세의 펜스 주지사는 공화당 내 '잠룡'으로 분류되는 주류 중 주류다.

인디애나 '토박이' 출신으로 변호사와 라디오ㆍTV 토크쇼 진행자를 거쳐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내리 6선을 지냈다.

이어 2012년 곧바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펜스는 공화당 내 강경세력인 '티파티' 소속이다.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보수진영 내 입지가 튼튼하다.

공화당 주류 측의 외면을 받아온 트럼프가 펜스 주지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가장 큰 배경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자영업자가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과 직원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내용의 '종교자유보호법'에 서명했다가 큰 논란에 휘말렸다.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이 법은 결국 개정됐다.

또 그는 동성애 결혼, 낙태에 강하게 반대하는 전형적인 보수 인사이다.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는 지난 17일 첫 공동 인터뷰에서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펜스 주지사의 과거 비판과 트럼프가 '역대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한 이라크전에 대한 펜스 주지사의 과거 지지 등이 드러나며 입장 차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강영두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