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의 목숨을 앗아간 니스 트럭 테러 이후 테러 공격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는 프랑스 정부가 민간인 젊은이들의 힘을 빌려 보안군 전력 강화에 나섰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청년들에게 "보안군 전력 향상에 도움을 달라"며 "모든 프랑스 애국자들에게 예비군 참여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프랑스 예비군에는 전역 군인 등 군 복무 경험자와 비경험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자격 요건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군사 훈련을 받을 수 있는 17∼30세 청년이다.

정규 예비군은 휴일에 활동하지만, 이번에 신규 모집하는 자원 예비군은 여름에만 소집된다고 카즈뇌브 장관은 전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예비군 동원 가용 인원은 총 1만2천명이다.

이 가운데 9천명이 준군사 경찰이며, 3천명은 정규 경찰력이다.

카즈뇌브 장관은 이번 니스 테러를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보안군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국민 보호를 위해 배치된 보안군이 경찰 5만3천명, 준군사 경찰 3만6천명, 군인 1만명 등 약 10만명에 이른다"며 "여기에 추가로 예비 경찰력 1만2천명을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니스 테러 직후 예비군을 신규 소집해 국경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정부 발표 이후 프랑스 헌병대 홈페이지에도 예비군 지원 절차를 상세하게 안내한 글이 올라왔다.

(파리·니스 AP·AFP=연합뉴스)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