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약물에 중독된 개고기와 조류가 시중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루가오시 검찰은 약물에 중독된 개고기 등 위해성 육류를 시중에 대규모로 유통한 업자 22명에 대해 최고 8년형을 구형했다.

이들은 장쑤성은 물론 안휘(安徽)·산둥(山東)성 등의 식당에 5t 규모의 중독된 개고기를 유통했고, 일부는 독을 먹여 포획한 조류 1만1천마리를 상하이(上海)·저장(浙江)·광둥(廣東)성의 식당에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말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농업대학의 판즈훙 교수는 위생당국의 감독소홀을 틈타 출처를 알 수 없는 고기가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판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돼지·양고기와 달리 대부분의 개고기는 출처를 알 수 없다면서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유통기간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화학 약품을 주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에서 열린 개고기 축제 역시 개고기의 위해성 문제로 논란이 됐다.

동물보호단체의 한 관계자는 위린시에서 축제 기간 도살하는 개가 1만 마리를 웃돈다면서 이들 상당수는 절도 등을 통해 밀매되고 있고 절도과정에서 독약을 먹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