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인민해방군을 세계 일류의 군대로 육성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강군 육성'에 전력을 다하는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당 중앙군사위 주석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군대 건설 발전 13·5 규획 요강'이란 문건을 통해 '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2016∼2020년) 기간 군의 개혁 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3일 보도했다.

요강에 따르면 중국군은 2020년까지 국방·군대 개혁의 목표 및 임무를 기본적으로 마무리해 군대의 기계화·정보화 측면에서 중대한 진전을 실현키로 했다.

또 정보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중국 특색의 현대화된 군사역량 체계도 갖춰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인민일보는 중국군이 '강군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 일류 수준의 군대 건설을 위한 기초를 다져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당 중앙군사위는 2020년까지 중국군이 주요 발전지표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열고 핵심적인 작전 능력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군은 이를 위해 무기 장비 개발, 현대화된 병참시스템 건설, 군사훈련 시스템 개선, IT 기술 발전 등을 추진하면서 실전 및 군사투쟁의 준비태세를 갖춰나가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요강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 중인 '싸워서 이기는' 강한 군대 육성을 위한 군 개혁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집권 이후 강군 육성을 통한 국방 개혁과 군 현대화를 추진해 온 시 주석은 새해를 전후해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을 창설하고 기존 7대 군구(軍區)를 새로운 5대 전구(戰區)로 개편한 군 개혁안을 실시했다.

시 주석은 이번 개혁안을 통해 군 통합작전을 직접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센터'의 총사령관에도 취임했다.

시 주석 주도로 중국이 군 개혁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미국 등 서방의 대중 견제를 돌파하기 위해 미국 수준에 버금가는 강한 군대로 육성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