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웅 대표(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권혁순 부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네트 임직원이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진웅 대표(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권혁순 부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네트 임직원이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선박용 네트워크 통합관리시스템 전문업체인 네트(대표 이진웅)는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무선네트워크 기반의 ‘선박 실내외 내비게이션 및 승무원 실시간 위치인식’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지역특화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 2년 동안 네트와 대우조선해양, 한국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선박의 두꺼운 철판과 철골 구조는 근본적으로 무선통신 및 무선위치인식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많은 한계가 따른다, 네트는 이런 어려움을 대우조선해양, 한국과학기술원이 보유한 각각의 기술을 융화합해 상용화했다.

네트는 철판 장애물 극복을 위한 무선중계기(AP) 위치선정 기술 등 무선 위치인식기술 기반의 하이브리드 선내통신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철판 장애물 극복을 위한 기본설계도 구조해석과 승무원 실시간 위치 파악을 위한 위험구역, 비상탈출구 설계도 제작 등을 담당했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개발이 융화합해 세계 최초로 선박 내부의 무선네트워크 기반 위치인식 기술이 상용화된 것이다.

네트는 이를 기반으로 무선네트워크 기반의 선내통신시스템(SWAN)을 개발, 해상용 다기능 텔레비전과 하이브리드 선내통신 통신시스템으로 확대했다.
네트, 선박내 위치인식·무선통신시스템 개발
해상용 다기능 텔레비전은 선박용 위치인식기술을 기반으로 해상용 시간과 전화, CCTV, 위성TV, 보안시스템, 실내방송, 기술과 날씨,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알람 경고 등의 선박 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승무원, 승객이 소지하고 있는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으로도 운항하는 선박에서 언제, 어디서나 다기능 텔레비전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권혁순 네트 부사장은 “네트가 상용화한 제품은 모든 것이 세계 최초며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부한다”며 “조선업계에서 50여년간 사용되던 아날로그 시스템이 이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육상과 똑같이 사용된다”고 소개했다.

네트는 선박용 위치인식기술 기반 하이브리드 선내통신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을 기반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사업인 ‘복합위치인식 기술기반 해양플랜트 작업자 인명안전시스템’ 연구과제를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이번 개발은 매년 20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조선산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작업자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조선소 건조 현장뿐만 아니라 터널공사 등 육상 건설현장과 플랜트 분야에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해 대형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전기, 전자 분야의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사물인터넷과 무선위치인식기술은 선원들의 안전과 편의성, 선박 안전운항 등을 증대시키는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그 활용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웅 네트 사장은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와이파이 무선네트워크 기반의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