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헤리티지재단 포럼] 美 대표 싱크탱크…한경과 공동포럼 정례화하기로
헤리티지재단은 보수성향의 미국 내 대표적인 싱크탱크다. 미국 정치와 경제, 외교정책과 국방, 아시아 등에 관한 정책개발을 주로 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함께 미국 정치사회를 이끌어가는 양대 싱크탱크로 꼽힌다. 브루킹스가 민주당의 ‘브레인’이라면 헤리티지는 공화당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드윈 퓰너(재단 창업자) 등이 1973년 민주당이 주도하는 정부정책에 반발해 기업 및 개인의 자유, ‘작은 정부’ 등 보수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헤리티지를 출범시켰다. 헤리티지는 1981년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당선되자 규제완화, 지출감소, 정부개입 축소 등을 핵심으로 하는 2000여개 항목에 걸친 ‘작은 정부’ 정책을 제시했다. 레이건 대통령이 헤리티지 정책방향을 받아들이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40년가량 헤리티지재단을 이끌어왔던 퓰너 전 이사장은 미국 싱크탱크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면서 ‘지한파’로 꼽힌다. 퓰너 전 이사장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높이 기려 워싱턴DC의 헤리티지재단 사옥에 ‘이병철 룸’과 ‘정주영 룸’을 만들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 퓰너 전 이사장의 초청을 받아 헤리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퓰너 전 이사장은 2013년 재단의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짐 드민트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에서 ‘경제자유지수’ 발표를 총괄하고 있는 테리 밀러 국제무역경제센터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 본사를 방문해 경제활동 자유와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정기 포럼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