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찾겠다” > 호주 오리온 정찰기를 탄 공군이 19일(현지시간) 파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인도양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반드시 찾겠다” > 호주 오리온 정찰기를 탄 공군이 19일(현지시간) 파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인도양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호주 총리 "말레이 실종기 추정 파편 2개 발견"
말레이시아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20일 남인도양 해상에서 발견됐다.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지 13일 만이다. 2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의 하원 의회에서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위성사진을 분석해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두 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주 공군 소속의 정찰기가 현장에 급파됐다”며 “이번 정보는 믿을 만하다”고 밝혔다.

이들 물체는 호주 서부 연안 퍼스시에서 남서쪽으로 250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큰 파편의 길이는 24m정도라고 호주 정부는 밝혔다.

호주 총리 "말레이 실종기 추정 파편 2개 발견"
잔해 수색작업에는 호주 공군 외에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초계기도 투입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해군 소속 함선 6척과 헬기 3대를 남인도양에 배치, 이 지역 수색에 나섰다. 다만 수색지역에 바람이 많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면서 수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당국은 “파편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애벗 총리도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편을 회수하더라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작업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양의 일부 지역은 깊이가 3000~4000m에 달해 핵심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를 발견, 회수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실종 여객기는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연락이 끊겨 사고 여부와 비행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