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서한 발송·국제 청원사이트 홍보활동 등 7대 사업 전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가수 김장훈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애플을 상대로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 청원 사이트를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케시마 표기의 삭제를 추진하고 나섰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가수 김장훈과 함께 온라인에서 독도를 '다케시마' 혹은 '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한 애플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디지털 제국'을 대상으로 독도의 다른 이름의 삭제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독도 표기를 쟁취할 때까지 항의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반크의 홍보대사인 김장훈이 운영하는 '독도의 진실' 사이트(www.truthofdokdo.com)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 세계의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디지털 제국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각국 주요 언론사 기자들에게 일본의 과거사와 독도를 바로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세계 주요 청원 사이트도 방문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반크가 유튜브, 비메오에 올린 '디지털 제국' 한글(bit.ly/15un0I2), 영어(bit.ly/16NwWg1) 동영상을 세계 네티즌에게 전파하고 국제 청원 사이트(peace.prkorea.com/peace/action_v.jsp?sno=10681)를 통해서도 독도의 진실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반크가 다케시마 표기 삭제에 나선 것은 최근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7이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7월 iOS6 시험판 지도에도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와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만 표기했다가 국내 사용자들의 반발이 일자 독도로 표기를 한 차례 바꿨다가 같은 해 10월 말 다시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는 식으로 최종 변경했다.

그러나 애플은 다시 '오키노시마조, 시마네'로 표기를 바꿔놓았다.

사진 촬영 위치가 어디인지 표시하는 기능이 새롭게 iOS7에 추가되면서 변경된 것이다.

박 단장은 "현재 세계인들은 스마트 혁명 때문에 대부분 스마트폰에 있는 온라인 지도를 활용하고 있어서 스마트폰과 연결된 온라인 지도에 독도가 제대로 표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에 표기된 온라인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홍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는 독도를 독도, 다케시마, 리앙쿠르 록스 등 3가지 이름으로 표시하고 있다.

박 단장은 "만약 디지털 제국으로 변모한 인터넷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로비로 인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다면 수십 년 내 세계인들은 일본의 거짓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뒤 "이는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서구 열강과 연합했던 100년 전 그 방법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며, 부활하는 일본 제국주의가 21세기 새로운 제국으로 등장한 디지털 제국주의와 연합한 '21세기 디지털 제국주의'"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