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치 성공 축하 누리꾼 16% 그쳐

일본이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중국인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작년 9월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 조치 이후로 중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40여년 이래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포털 사이트인 신랑(新郞)이 진행 중인 긴급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8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현재 일본의 올림픽 유치를 축하한다는 선택을 한 누리꾼은 16.4%인 1만7천511명에 그쳤다.

49.1%인 5만2천505명은 '마드리드와 이스탄불을 생각하면 유감이다'라는 답을 선택했다.

일본의 올림픽 유치 성공 배경에 관한 물음에서도 과반인 50.6%(4만9천917명)가 '경쟁 상대가 약해서'라고 답했고, 11.1%(1만959명) 만이 '일본의 풍부한 경기 개최 경험 덕분'이라는 답을 골랐다.

인터넷에서는 일본을 노골적으로 헐뜯는 글들도 빗발쳤다.

'나는 많고 너는 적다'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신랑 게시판에서 "군국주의가 승리를 거두다니 이는 올림픽의 치욕"이라며 "올림픽 정신이 더러운 거래 속에서 정치에 지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