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은 미국의 뺨을 때린 격으로, 백악관이 양국 간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백번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디스 모닝'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대화를 위해 러시아로 가지 않기로 한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며 "서로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함으로써 미국의 뺨을 후려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경제력이 세계 16위에 불과한, '한물간 강대국'(a diminished power)일 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러시아와 더는 이해가 겹치는 부분도 거의 없으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평가할 때다.

오바마 대통령도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