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재판부에 감사"…검찰 "유죄 선고 받아낼 자신 있다"
여성단체 "재판부 결정 존중…경찰엔 실망"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이 22일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에게 보석 결정을 내리자 가족은 안도한다며 환영했다.

피스토리우스의 삼촌인 아널드는 이날 수도 프리토리아에 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가 그에게 보석을 허락한다고 결정하자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뉴스통신 사파는 보도했다.

아널드는 이어 "동시에 우리는 리바의 죽음과 그녀 가족에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보석 심리를 주재한 나이르 판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또 피스토리우스를 대리한 배리 루 변호사 등 변호인단에게 "전문가답게" 했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날 나이르 판사가 보석을 허가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피스토리우스 측에선 "예스"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반해 검찰 대변인 메두피 시마시쿠는 이번 결정은 보석에 관련될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본안 재판에서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유죄 선고를 받아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여성연맹(ANCWL)은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힐튼 보타 수사관 등 경찰의 부실한 수사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ANCWL의 하우텡주(수도권)지부의 재키 모호켕 대변인은 "경찰 수사관의 행위에 실망스럽다"고 사파에 말했다.

나이르 판사는 이날 결정문에서 보타 수사관 등 경찰이 보호신발을 신지 않고 사건 현장인 피스토리아 침실을 누비고 다녀 증거를 훼손하는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14일 프리토리아 동부 자택에서 여자 친구 스틴캄프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재판부 결정대로 보석금 100만랜드(약 1억2천만원) 중 10만랜드를 먼저 납부하고 경찰 구금에서 풀려났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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