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자살과 사고사가 잇따른 대만 팍스콘(富士康) 그룹의 중국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또 추락사했다.

2일 산둥성에서 발행되는 제로만보(齊魯晩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팍스콘 옌타이(煙台) 공장에서 젊은 남성 노동자 자(賈)모씨가 추락해 숨졌다.

공안은 이 남성이 건물 4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조사 중이다.

이 노동자는 작년 11월부터 팍스콘 옌타이 공장에서 근무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 야간 설비 순찰을 하던 직원이 쌓인 눈에 미끄러져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2010년 1월 광둥(廣東)성 공장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팍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연쇄 투신 사건이 발생, 최소 13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팍스콘 직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열악한 노동 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팍스콘은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부품 하청 업체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