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한국이 정부와 체육계, 재계, 지역사회가 혼연일체로 힘을 모은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3수에 성공했다고 보도하면서도 피겨 여왕 김연아의 활약에 포커스를 맞췄다.

교도통신은 7일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피겨 여왕인 김연아가 평창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창한 영어로 연설해 승리에 공헌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연아가 한국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4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정부의 동계올림픽 강화책을 미소띤 얼굴로 설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조간 1면 사이드 톱 사진으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IOC) 위원장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발표하는 사진과 함께 웃는 얼굴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김연아의 사진을 실었다.

이 신문은 김연아 등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직접 호소한 것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창한 영어로 IOC 위원들에게 말을 건넨 김연아의 존재감이 빛났으며, 프레젠테이션의 메시지도 명쾌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평창이 3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도전한 끝에 경쟁 도시에 압승했다"면서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연아의 맹렬한 호소가 인상적이었다"고 썼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