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태에 따른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마련하고자 모든 임원의 연봉을 50% 정도 삭감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부장급 등 관리직은 30% 정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노동조합에는 조합원의 연봉을 약 20% 줄이자고 제안한 상태다.

도쿄전력은 전임 사장, 부사장 등이 취임하는 고문직에 대해서도 수당 삭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니가타(新潟)현의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운전 중단에 따라 2007년도 이후 임원 보너스 지급을 중단했고, 임원 보수를 20% 삭감했다.

2009년도 도쿄전력 유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사내 이사 19명의 보수 총액은 약 7억엔(92억원)이고, 일인당 평균은 약 3천700만엔(4억8천만원)이다.

도쿄전력은 또 일본 국내외의 자회사를 매각하고, 앞으로는 본업인 일본 내 전력사업에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매각 대상에는 외국의 우라늄 광산을 경영하는 테프코 리소시즈(캐나다)나 일본 내 인재 파견 회사인 커리어라이즈(career-rise), 도쿄전력부동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신 회사인 KDDI 등의 주식 보유분이나 직원 휴양소도 팔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이 같은 방안을 이달 안에 내놓을 경영합리화 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손해배상액 중 일부 지원을 전제로 도쿄전력의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난을 강요당한 주변 주민이나 농수산물 출하 정지로 수입을 잃은 농가 및 어업 관계자에 대한 도쿄전력의 손해배상액은 수조엔(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