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 7월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재선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유도요노 대통령과 전 중앙은행 총재 보에디오노 부통령 당선자는 20일 오전 의사당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등 축하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한국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취임식에 참가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부패척결과 경제개혁을 집권 2기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유도요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성장이 계속돼야 한다”며 “좀더 공정하고 모두에게 과실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100일,1년,5년 계획을 각각 세워 정책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21일 오전에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한다.장관직의 3분의 2가 새 얼굴로 채워질 전망이다.하지만 경제개혁을 이끌었던 스리 물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과 마리 엘카 팡게스투 통상장관은 유임될 것이라고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첫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유도요노 대통령은 강력한 경제개혁 드라이브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6%의 성장을 달성했다.올해도 4%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세계은행의 기업활동 환경 조사에서 인도네시아가 조사 대상 183개국 가운데 122번째에 불과했다며 적극적인 경제개혁과 고질적인 부패 해결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