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유행→계절성 완화에 2∼3년 걸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 숫자가 지난 4일 현재 4천500명을 넘은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WHO의 신종플루 확산 상황에 대한 주례보고에 따르면 각국 보건 당국을 통해 확인된 감염자 수는 37만8천223명 이상, 사망자는 4천525명 이상이었다.

사망자는 1주일 전에 집계된 숫자보다 417명이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사망자가 3천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태지역이 890명(동남아 480명+서태평양 4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 지역 사망자는 193명이었고, 중동과 아프리카는 각각 80명과 70명이었다.

한편 WHO는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서 계절성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완화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대유행 바이러스가 계절성 바이러스로 완화되는 데는 보통 2∼3년 정도가 걸린다"며 "일단 충분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바이러스에 면역을 갖게 되면 신종플루는 점점 확산이 어렵게 되고, 그때부터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활동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WHO는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지난 6월 전염성 질환 대응조치를 최고 단계인 6단계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