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건강보험 개혁이 미국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 능력을 확보하는 열쇠라며 건보개혁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시켜 의회에 신속한 개혁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건강보험 비용상승이 우리 기업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일자리를 더 많이 잃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기업가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추구하고 중소기업이 성장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데 건강보험 개혁이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건강보험 시스템을 고치지 않고 이대로 둘 경우 지난달 9.8%로 26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 등과 같은 경제문제를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열망을 지닌 사람들조차 직장을 그만두면 보험을 잃게 될까 봐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행 건강보험 시스템이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개선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환영하지만 이 법안을 저지하려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을 막으려는 당파적인 시도는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