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여성이 100인과의 키스를 목표로 나서 화제다. 이미 50여명과 키스를 나눴다.

14일 타이베이타임스 등 대만 언론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양야칭(27·楊雅晴)씨가 100인과 키스를 나누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3년 전부터 이 '파리 프로젝트'를 계획했지만 용기가 없어 실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 여름 파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키스 모습을 촬영할 사진사와 함께 행동에 옮기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그의 블로그에 올려졌다. 이 글에 따르면 양야칭은 지난 7월 13일 옥외 광고판 설치 인부와 첫 키스를 나눴으며 "주머니 속에 우연히 떨어진 가을 낙엽"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한 후 동의를 얻은 남성에 한해 파리의 환경 미화원, 모델, 해외 여행객 등 지금까지 54명의 남성과 키스하는데 성공했다.

이 중 3번째 키스 상대였던 한 아프리카 남성은 양야칭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고, 48번째 키스 상대였던 남성은 양아칭의 입술을 깨물기도 했는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양야칭은 블로그에 기록했다.

그는 100명과의 키스를 마친 뒤 100장에 이를 키스 사진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한편 양야칭의 블로그에는 지난 13일까지 전세계 110만 네티즌들이 방문해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양아칭의 용기를 칭찬하고 부러워한 반면, "매춘부 같다"거나 "젊은 미남들에게 키스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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