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은 우라늄 농축이 최종 단계에 돌입하고,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북한의 최근 주장에 대북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4일 “우리는 북한이 의무사항을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유엔이 승인한 대북 제재를 계속 강력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주장과 관련,“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으나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복구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ISIS가 분석한 사진은 지난달 10일 촬영된 흑백사진으로 영변 원자로는 냉각탑을 비롯한 시설들이 여전히 파손된 상태였다.

북한은 북핵 6자회담 참가국과의 핵 협상에 따라 2007년말부터 영변 원자로 및 냉각탑 등 관련 시설의 불능화 작업에 착수했다.그러나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9월 핵시설 복구를 선언했다.이어 지난 4월 핵시설의 봉인을 제거하는 등 불능화 작업 중단을 현실화하고,지난 4일에는 핵시설을 통한 우라늄 농축 마무리 단계,플루토늄 무기화를 주장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