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국내 걸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Gee’의 안무를 유사하게 구현한 뮤직비디오가 나와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SNSD GEE dance copied in a Chinese Folk Song MV - Comparison Video’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은 3일만에 조회수 3813건, 댓글 84건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직 비디오는 중년의 중국 여성 가수가 한국의 트로트와 비슷한 포크송을 구성지게 부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무릎 길이의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댄서 6명이 이 가수의 노래에 맞춰 소녀시대 ‘Gee’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영상은 중국가수가 소녀시대의 춤을 추는 구간을 총 11개로 나눠 보여주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반복 구간임을 고려할 때 약 5~6개 부분의 안무가 소녀시대의 것과 거의 똑같다.

특히 소녀시대가 ‘No No No No~’를 부를 때 어깨를 들썩이며 오른쪽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과 ‘Gee Gee Gee Gee~’를 외칠 때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동작이 가장 유사하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접한 누리꾼들은 두 안무가 너무 비슷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은 “중국은 복제에 있어 최고 수준이다”, “너무나 똑같다", "소송을 걸어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누리꾼들은 “한국인이 ‘모방’하면 인플루언스(영향)이고, 중국인이 모방하면 ‘노골적인 복제’냐”며 인종주의적인 발언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어 “이 뮤직 비디오가 만약 소녀시대의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면 두 뮤직 비디오간의 차이점을 설명해야 하지 않겠냐”며 되레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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