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지압이나 마사지, 침술, 약초요법 등 대체의학 치료에 쓰는 돈이 전체 의료비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대체의학센터(NCCAM)는 미국인들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대체의학 치료에 지출한 돈이 34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10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조지핀 브릭스 NCCAM 센터 소장은 이어 대체의학에 쓰는 돈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들 치료요법이 효능이 있는지 심층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브릭스 소장은 이번 조사가 경제침체 전인 2007년에 이뤄져 경제 상황과 대체의학 치료비 지출 간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대체의학의 경우 저렴한 비용 때문에 보험미가입자 수가 늘수록 이용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들이 효능이 없다고 알려진 대체의학 치료에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시드니 울프 건강조사센터 소장은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요법이 식품의약청(FDA)의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안전이나 효능이 입증됐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대부분이 효과가 없는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2만3천명이 넘는 전국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3 이상이 대체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