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주요 20개국(G20)은 오는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출구전략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 재무성 관계자는 3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과거에는 거의 생각하기 힘들었던 재정과 통화 정책들을 써왔다”며 “이런 이례적인 정책으로부터 이탈하는 문제를 G20 정상들이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금융시장이 여전히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출구 전략을 쓰는 것이 너무 이르다는 견해도 다른 쪽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20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영구적인 포럼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G7과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G7도 ‘같은 생각’을 가진 선진국간 포럼 성격으로 전환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이 관리는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디플레 위험이 아직은 인플레 우려를 능가하는 것으로 본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을 대거 확대하기는 했지만 임금은 여전히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