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지갑 돌려받는 데는 아기사진이 최고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 심리학과의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팀이 지난해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거리에 아기, 귀여운 강아지, 가족, 노인 커플의 사진 중 한 장씩을 넣은 지갑 240개를 떨어트린 후 회수 여부를 추적한 결과 아기 사진을 넣은 지갑이 가장 많이 회수된 것.
아기 사진을 넣은 지갑은 무려 88%가 되돌아왔으며, 강아지 사진은 53%, 가족사진은 48%, 노인 사진은 28%의 회수율을 보였다.
반면 네 가지 사진 대신 지갑 주인이 최근 자선단체에 기부했음을 증명하는 증명서가 든 지갑은 겨우 20%만 되돌아왔으며, 사진이나 증명서를 넣지 않은 지갑은 15%만 회수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와이즈먼 교수는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기는 사람들에게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킨다면서도 지갑 회수율이 높아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사진 및 증명서는 지갑 안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됐으며, 실험에 쓰인 지갑에는 돈이 들어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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