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독특한 미장원이 등장했다. 골칫거리가 된 '이'(머릿니)를 전문적으로 잡아주는 곳이다.

머릿니를 잡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미장원이 등장한 것은 뉴질랜드에서도 처음으로, 개업 전부터 예약이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최근 재키 무투와 레이투 워런 등 2명의 여성은 뉴질랜드 북섬 최대 관광지인 로토루아에 '크레이지 크리스터'라는 상호의 미장원을 개업하기로 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머릿니를 잡는 것이 부모들의 골칫거리였다"면서 "누구나 한 때 머릿니로 고생하기 때문에 이를 주목적으로 하는 미장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미장원은 이를 잡을 때 아이들의 눈에 자극이 없는 유기 제품을 사용하고,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전자 게임기도 설치해 둘 예정이다.

한편 로토루아 교장협회 콜린 워트킨스 회장은 이 잡는 미장원이 등장한다니 반갑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머릿니 퇴치문제는 민간분야에서 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머릿니 문제는 뉴질랜드 내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정부차원에서 신경을 써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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