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조만간 워싱턴 인근에서 함께 골프 라운딩을 즐길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즈는 전날 자신이 주최한 미 PGA투어 AT&T내셔널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골프를 하기로 얘기한 적이 있다"며 "워싱턴 인근에서 골프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나의 일정도 다소 빡빡하고 특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언제라고 못박을 순 없지만 언젠가 대통령과 꼭 골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골프를 하게 되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스킨스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왼손잡이 골퍼인 오바마 대통령은 1990년대 중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골프를 시작해 현재 실력은 핸디캡 16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국영 로시야 TV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종종 골프 연습을 하지만 별 성과가 없다"며 "특히 스윙이 잘 안 돼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평균 80타로 골프를 가장 잘 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