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7일 "이날 하루에만 17건의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감염자 수가 9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이 의심되는 검사대상도 80명에 달하고 있다.

감염자는 상파울루 주(34명), 산타 카타리나 주(24명), 미나스 제라이스 주(14명), 리우 데 자네이루 주(13명) 등 남부 및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토칸틴스 주 4명, 수도 브라질리아 3명, 마토 그로소 주 2명, 바이아 주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각 1명씩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감염자 가운데 20여명 정도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환자와의 접촉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보건부는 그러나 "감염자 가운데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없으며, 현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사망자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 남미 지역의 감염자 수는 칠레 3천125명, 아르헨티나 871명, 페루 113명, 에콰도르 84명, 베네수엘라 44명, 콜롬비아 40명, 우루과이 36명, 파라과이 25명, 수리남 13명, 볼리비아 9명 등이다.

사망자는 아르헨티나 4명, 칠레 3명, 콜롬비아 1명 등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