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수업중단..조기 겨울방학 검토

칠레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칠레 보건부는 1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날까지 5명이었던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가 하루만에 10명으로 늘었다"면서 "감염자의 거의 절반이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그러나 감염자들이 신속하게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에서는 지난 17일 2명, 18일 3명, 이날 5명 등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마침내 칠레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감염이 의심되는 다른 환자들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수도 산티아고의 일부 학교들이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수업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겨울 날씨로 인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칠레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칠레 외에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이미 감염자가 보고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