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으로 해외파병 중심축 이동

이라크 주둔 호주군의 임무가 공식 완료됐다.

호주 국방부는 2003년 3월 이라크 사태 발발 이후 6년 이상 진행돼온 호주군의 이라크 임무가 종료됐으며 오는 7월말까지 주둔 병력 전원이 철수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기간 모두 2천여명의 호주군이 이라크에서 주로 비전투 임무를 맡았으며 이중 2명이 작전 수행 중 사망했다.

호주군의 철수는 이라크 주둔 호주군을 통제해온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일부 병력은 이라크 주재 외교관과 기타 공직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당분간 잔류하게 된다.

호주 국방부는 "호주군은 이라크의 미래를 위해 눈부신 공헌을 했다"며 "이라크 군인 3만3천명을 훈련시키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호주군의 이라크 임무가 종료됨에 따라 양국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일행은 지난 3월 이라크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호주 방문길에 나서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농업 및 원유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호주는 앞으로 농업과 공공보건, 교육, 훈련, 보안 등 6개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라크 주둔 호주군의 임무가 완료됨에 따라 호주 해외 파병의 중심축은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미 1천100명의 군 병력을 아프간에 주둔시키고 있는 호주 정부는 미국 정부의 추가 파병 요청에 따라 450여명의 병력을 추가로 아프간에 배치하기로 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