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 가지고 갈 화두는 두 가지다.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과 보호주의 규제다.

중국은 서방,특히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을 개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슈퍼화폐로 만들어 기축통화로 사용하자"고 목소리를 높인 게 첫 번째 총성이다.

중국은 또 한편으로는 IMF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또다른 한편으로는 금융기구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면엔 미국을 제치고 '금융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야심도 숨어 있다.

물론 미국과 공조할 부분도 있다. 각국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 것이다. 추가 경기부양에 소극적인 유럽연합(EU) 등의 국가에 대해 돈을 풀어 세계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