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가시를 잘못 삼킨 대만의 한 여성이 3주만에 가시가 목을 뚫고 나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가 29일 전했다.

올해 50세인 이 여성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3주 전 생선 가시를 잘못 삼켜 병원에 갔으나 가시를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그는 이날 잠을 자다 자신의 목에서 무언가 돌출된 것이 느껴져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집게 만으로 그녀의 목에서 3cm 길이의 생선 가시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해당 병원 이비인후과 쩡저황(曾哲凰) 박사는 "생선 가시가 연조직이 많은 성대 위쪽, 목구멍 근처에 있다가 운 좋게 자연스럽게 피부 밖으로 나온 것 같다"며 "만약 동.정맥을 건드렸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생선 가시가 목에서 3주나 걸려있었는데도 동.정맥이나 식도를 건드리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온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며 이를 미국의 이비인후과 분야 논문지에 실을 예정이다.

쩡 박사는 "일단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면 절대 함부로 음식물을 삼켜서는 안된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대로 밥이나 식초 등을 삼킬 경우 목에 다시 상처를 줄 수 있어 더 심각한 상태에 이른다"고 당부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yunf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