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에 사는 한인 부부가 22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숨진채 발견돼 현지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베이사이드의 `베이브리지 타운하우스 콘도' 단지 2층 김모씨(64) 집에서 부인 김모씨(57)가 흉기로 목이 수 차례 찔린 채 숨져 있었고, 남편 김씨는 발코니에 침대 시트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이 들어온 흔적이 없고, 두 사람이 사망 당일 심한 말다툼을 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남편 김씨가 부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보석상을 했던 김씨는 지난 1973년에 영주권을 신청했으며, 현재는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이 김씨의 아들과 딸을 불러 말다툼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9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교포 채모(58)씨가 `갱이 되고 싶어 하는' 처조카 신모(25)씨의 친구들에 의해 숨진 사건도 발생했다.

신씨는 이민 초기에 이모부 채씨 집에 살면서 도움을 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2천달러를 받는 대가로 이모부의 출퇴근 시간과 집 구조 등을 설명해 주는 등 범행을 공모해 교민 사회에 충격을 던져 줬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