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인 김정운을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김정운 후계설과 관련된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자료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정운 후계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후계체제와 관련해 많이 기사화되고 있고 외신에서도 보도가 되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정부는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북한 언론 등에서 최근 등장하고 있는 '혁명적 대구조'나 '백두의 혈통', 그리고 '만경대 혈통' 등 용어가 후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기사가 북한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을 후계자 문제와 연계시켜서 그런 것 같다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근거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정보 소식통도 "정보 당국은 북한에 아직 후계가 공식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은 관련 기사의 내용과 부합하는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7일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북한 정권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군 중추기관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이 지난달 상순 김정운(26)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내부 통달을 내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