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본격적인 취임 준비에 들어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집을 떠날 때 약간 목이 메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시카고에서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는 비행기 기내에서 이륙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딸 친구가 우리 가족을 위해 남겨놓은 사진첩을 집에서 발견했다. 사진을 넘겨보다가 눈물을 흘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가족들이 지난 3일 먼저 워싱턴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오바마는 혼자서 시카고 하이드파크의 집을 지키고 있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정식으로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2주일로 예정된 워싱턴의 호텔 생활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유세활동을 하면서 2년 동안 호텔에서 숙식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오바마 당선인은 비행기 이륙에 앞서 첫 기내식으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